할리팩스(Halifax)+23: 몬트리올 스타일 베이글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海外生活


 신문을 뒤적이다 8월1일부터 몬트리올 스타일 베이글집이 다트머스에도 생긴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지나치겠습니까. 맛난 것, 특이한 것을 찾아 헤매이는 본성은 어디 간들 변하지 않는 듯 합니다.

 위치는 맥도널 브릿지를 건너자마자 좌우로 뻗은 대로변에 서 있었습니다. 다트머스 교통의 요지, 브릿지 터미널의 코앞에 위치한 것이지요. 접근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노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베이글, 검은 글씨로 몬트리올 스타일. 공사장의 안전 경고판을 연상시키는 배색이지만 모름지기 간판은 눈에 잘 띄고 단순해야 한다는 제 지론에 부합하는 간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드네요. 

 메뉴는 크게, 아침 메뉴와 점심 메뉴로 나뉩니다. 아침은 단품과 듀오(Duo), 점심은 단품과 Trio(트리오)로 나뉩니다. 듀오와 트리오는 모두 세트메뉴를 뜻하는 것으로, 듀오는 베이글과 음료, 트리오는 베이글과 음료와 칩(Chip) 종류를 한종 포함 됩니다. 밥으로 칩을 먹지 않는 우리에게는 꽤나 낯선 조합이지요.

 그외에, 베이글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베이글 종류가 눈에 들어온 것만 아홉종이 넘습니다. 갈릭앤 스파이스, 몬트리올 스틱 소스 , 새새미, 블루베리 등등, 메뉴를 주문할 때 베이글의 종류도 골라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믄트리올 스틱 소스가 괜찮더군요.

 메뉴도 주문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을 열 몇개씩 주문해서 가져가더군요. 집에 가져가서 밥으로 먹겠지요. 그렇게 따지면, 이 집은 보리밥, 쌀밥, 현미밥, 콩밥 등을 파는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허허.

 내부 인테리어는, 가게라기 보다는 공장에 가까운 구조 입니다. 테이블은 달랑 4개. 그것도 앉아서 먹는 사람은 드물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있거나 짐을 정리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판매대 뒤로는 베이글이 만드는 과정이 그대로 보입니다. 바닥에 쌓인 밀가루 포대를 보니 제법 장사가 되는 것 같네요. 

 그날 만든 베이글은 그날 모두 파는 것이 정책인듯 합니다. 그 증거로, 시간이 지난 베이글은 5개씩 묶어서 떨이로 처리하고 있더군요. 5개에 3 CAD. 오오오...식료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몬트리얼 베이글의 특징은, 장작으로 베이글을 구워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다란 화덕이 매장에 설치되어 있었고, 나무 타는 냄새가 은은히 매장안에 퍼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워낸 몬트리얼 베이글의 특징은 바삭한 식감에 입안 가득히 퍼지는 장작향이라고 하네요.

* 제가 이렇게 화덕에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면 장작으로 두드려 맞겠지요. 위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  저와 아내는 각각 베이글 단품을 주문해서 가져간 커피와 함께 먹어 보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베이글은 BLT 인데...다 먹은 뒤에야 사진을 못 찍은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런 관계로 다른 몬트리얼 스타일 베이글의 사진을 구글에서 가져와 올립니다. 아하하하. 어차피 또 갈 가게이니 그때 사진을 보충하는 것으로...

 바짝 구워서 물기가 빠져서 그런지 여기 베이글은 얇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씹을 때 그 스모키한 향과 바삭함은 다른 베이글과 확연히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료도 푸짐하여 제가 무엇을 시켰는지 씹을 때 마다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포장은 꽤나 이전에 본 듯한 스티로폼 햄버거 포장박스....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전반적인 가격도 합리적이고, 싸게 파는 벌크 메뉴도 있고, 이모저모 맘에 드는 곳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