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에는 세금이 15%씩 붙는 할리팩스이지만 - 캐나다는 주마다 세금정책이 다르다고 합니다. - 식재료는 저렴한 편입니다. 바다에 면한 이곳은 해산물이 또 저렴하지요. 하지만 해산물을 즐겨먹지 않는 저에게는 뭐, 그림의 떡이었는데 소시지와 햄, 치즈와 버터 위주로 돌아가는 저의 식단을 보다 못한 아내가 짬뽕을 만들었습니다.
조개라면 학을 떼는 제가 조개를 먹는 몇 안되는 메뉴 중 하나가 짬뽕입니다만...캐나다에서 짬뽕을 만들어 먹는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뚝딱 만들어낸 짬뽕이 보기도 맛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레시피는 백선생의 레시피를 사용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 분 레시피 덕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만드는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군요.
- 기름을 데운 뒤 파와 생강을 넣어 파기름을 만듭니다.
- 여기에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넣고 볶는 것이 오리지널인데, 이 동네는 오징어와 문어가 비싸더군요. 그래서 오징어를 빼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자(!)를 넣었습니다.국물이 솥에 눌러 짬뽕 냄새가 솔솔~ 달달 볶아 줍니다.
- 불맛이 나면 간장을 '스윽' 붓습니다.
- 여기에 양파와 양배추를 넣는 것이 오리지널인데, 냉장고에 먹다 남은 콜리플라워 - 그냥 먹어도 안주로 최고입니다. - 를 넣었습니다.
* 여기에서 춘장을 넣으면 짬뽕 텍트가 짜장 텍트로 바뀐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해 봐야겠습니다.
- 당근과 호박, 청양고추를 넣고 계속 볶아야 하는데...청양고추는 없으니 패스.
- 여기서 고추기름을 내야 하니 고추가루를 한컵 투하. 그 다음에 먹고 싶은 정도로 물을 부어 끓입니다.
- 이제 홍합 투하! 홍합도 저렴하더군요. 물에 한두번 행구어서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 이제 간을 내야하니 소금과 후추가루를 입맛에 맞춰 넣어 줍니다.
- 오리지널은 이제 부추를 넣어준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런거 없으니 패스.
그래서 뚝딱 나온 짬뽕이...밥을 넣어도 좋고 면을 넣어도 좋고...솔직히 김치 만들어 먹었을 때 보다 저는 짬뽕이 더 반갑더군요. 코스트코에서 약간 무리해서 큰 웍을 사두길 잘했다는 생각에 또 흐믓합니다.
이곳 겨울은 춥고 길다고 하지만, 새 메뉴 덕에 조금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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