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FX+49:마리화나가 합법이긴 한데 사정은 복잡합니다. 海外生活


 매일 아침 어학원으로 가는 길, 저는 버스에 배치된 공짜신문 메트로(Metro)를 봅니다. 한국에서도 보지 않는 신문을 여기서는 참 열심히 봅니다. 공부도 될 뿐만 아니라 축제, 레스토랑, 정전 고시나 그 날의 사건사고 등등 괜찮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날 보게된 내용은...테이스티 버즈(Tasty Budds)라는 마리화나 판매 체인점(!?)이 다시 이 지역에 문을 연다는 것이었습니다. 

 추가조사 결과 테이스티 버드의 할리팩스 지점 5곳은 지난 주 8개월의 사전조사를 근거로 진행된 경찰의 불시검문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권총과 샷건, 코카인과 마리화나 그리고 Shatter - 이게 뭔지 몰라서 동영상을 하나 봤다가 꽤나 놀랐습니다. Breaking Bad가 생각나는 화학 그리고 식물학의 향연...- 와 상당량의 현금이 적발되어, 테이스티 버즈의 소유주인 말 맥미킨(Mal McMeekin)을 포함한 9명이 벌금형을 받고 5개의 지점 중 하나인 로우잭슨빌 지점이 점정적으로 문을 닫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후덕해 보이는 아저씨가 테이스티 버드의 소유주, 말 맥미킨인데요...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인 캐나다이지만 노바스코티 주정부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소매점에서는 팔지 못하게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환자들은 직접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매할 권리가 있다고 점포를 내고 정부에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아저씨는 오는 10월, 테이스티 버즈의 CEO 노르만 로렌스와 함께 마리화나 및 대마 수지(樹脂), 칸나비디오르(Cannabidiol)의 소지와 밀매 등으로 법정에 서게 된다고 합니다. 무기 소지 혐의에 대해서 그는 적발된 모든 무기는 그가 이미 신고한 것으로 합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 응? 캐나다에서 무기 소지가 합법이었던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듣자하니 벤쿠버에는 팀호튼 보다 위드 디스펜서리가 더 많다고 하지만 할리팩스에서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 인듯 합니다. 보수적인 애틀란틱 캐나다 사람들에게 마리화나는 마냥 싫은 식물인 것이지요. 뭐, 그래도 길가다가 마리화나 피우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하세요 집에서!

PS 1. 마리화나라고 하면 담배처럼 피우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초코바에 아이스크림, 입욕제에 크림까지...정말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존재하더군요. 그런데 입욕제 이름이 더 말리(The Marley). 잘 어울리는 이름이긴 합니다.

- "Some People feel the rain, Others just get wet." - Bob Marley

PS 2. 요즘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가 디스조인티드(Disjointed)인데, 이게 또 우연히 의약용 마리화나를 파는 디스펜서리 이야기라 이 기사가 더 재미있더군요. 디스펜서리의 이름인 disjointed는 탈구, 관절이 삔 사람을 의미하며 이 환자들에게 진통제로 마리화나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 이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disjointed는 지리멸렬, 앞 뒤가 맞지 않는 상황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이 판매소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지리멸렬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도 갔습니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 Charlie Chaplin 

저는 저 사람들의 입장이 아닌지라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신나게 웃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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