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594일차, 근황 日常.Etc

1.

아내의 3번째 학기가 끝나고 우리는 따뜻한 햇볕이 그리워 쿠바로 여행을 갔다왔다. 12월13일부터 12월21일까지 9일간의 여행. 남은 것은 못다 쓴 일기와 백여장의 사진들. 어떻게 정리할까 생각하면 지치기도하고 즐겁기도 하다. 그런데 그 전에 퀘벡 여행기부터 끝내야 하는데 나란 인간은 정말 게으르기 짝이 없다.


2.

돌아오자마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 위아래 아파트에서는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가 가득하다. 바깥이 추워서 나가지를 못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웃으며 넘기는 중이다. 할리팩스에서의 아파트 생활은 나쁘지 않다. 아무것도 모른채 외국에 뿌리를 내려야하는 이민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다음 집은 내 집이 아니더라도 작은 마당이나 하다못해 베란다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3.

새해 전에 해야할 일도 많고, 가야할 곳도 많고, 가격이 떨어진 김에 사야할 것들도 많다. 연말에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가끔은 구들장에 누워 단지에서 익어가던 농주를 퍼먹던 한적한 시골의 신년이 그립다. 결국 인간이란 언제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들을 원하는가 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