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부(14일차),몬트리올, 몽 로열(Mont Royal) 전망대 - Canada Road Trip,NB/QB/ON


 이날은 몬트리올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오는 길은 쉬엄쉬엄 여러 도시를 들리면서 왔다면,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는 들리는 곳 없이 줄곧 달릴 생각이었습니다. 이날 오후 달려야하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그래서 떠나기전 아주 간략하게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보내고 남은 하루는 달리는 차 안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었지요.

그리하여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바로 몽 로열(Mont Royal) 전망대였습니다. 몽로열은 '로열 산' 이라는 뜻이지요. 영어로는 마운트 로열(Mount Royal), 불어로 몽 로열이라고 부릅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 둘의 작은 차에 짐을 가득 싣고 우리는 언덕길을 올라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몬트리올의 다운타운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그 느낌은...남산 이태원 살던 시절, 산책을 하면서 돌아보던 남산 전망대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색의 선명함 정도겠네요. 보다 뚜렷하고 깨끗한 파란색과 녹색. 저 멀리 보이는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wrence River)에서 한강을 생각했다면 좀 지나친 감이 있겠네요. 저 강을 따라 수많은 선박들이 아주 오랜시간 전부터 이곳까지 오가며 모피,오대호의 얼음, 목재, 강철 등을 실어 날랐겠네요.

광장 한켠에 놓여있는 피아노를 음대 전공자가 분명한 여성분이 멋드러진 솜씨로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문드문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었고 그 모습을 친구로 보이는 다른 한 여성분이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뒤에 있는 마운트 로열 샬레(Mount Royal Chalet)라는 건물인데요...중후한 내부 인테리어와 높은 천장, 넓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놓여 있는 것은 국립공원 의자...뿐이라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몽 로열 공원 한켠에 위치해 있던 스미스씨네 집(The Smith House). 잘은 모르지만 괘나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집안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 그리고 주변 생태와 몬트리올의 역사를 설명한 작은 전시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으로 역사를 설명한다면, 좀 더 쉽게 머리에 들어갈것 같기도 합니다만, 불어라서 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뭐, 연도별로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파고 들다가는 이 부분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휘리릭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몬트리올은 또 찾아 올 것이니, 그때에는 시간을 들여서 알아보면 좋을 것 같군요.

그렇게 이 집을 보고, 저와 아내는 심호흡을 하고 가볍게 몸을 푼 뒤 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달렸습니다. 계속, 계속, 동으로 동으로, 뉴브런즈윅으로 달렸습니다. 해가 거의 저물 즈음, 우리는 마지막 경유지인 프레더릭턴(Fredericton)의 작은 B&B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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